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의 어원은 "굽다(bent, 현재는 융합 또는 유착의 뜻으로 사용)"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인
"ankylosis" 와
척추체를
뜻하는 "spondylos"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었다. 강직성 척추염은 골격계와 비골격계 모두를 침범하는 일종의 혈청인자음성 척추관절증(seronegative
spondyloarthropathy)으로, 주로 골반골과 척추체의 인대와 관절부위를 포함한 축성 골격을 침범하여 동통과 진행성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남녀
발생빈도는
과거의 문헌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의 보고에는 남녀의 발생빈도는 유사하며 단지 질환의 이환정도가 여자가 남자보다 덜 심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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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
현재까지 이 질환의 원인은 불분명하나 HLA-B27항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이 항원은 전체 인구(백인)의 약 7%에서만 발견되고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88-96%에서 이 항원에 양성을 나타낸다.
HLA-B27이 강직성 척추염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는 불확실하나, HLA-B27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이 추가적으로 다른 유전자와 합동하여, 또는 어떤
환경적인 요인과
결합되면서 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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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보통 15세에서 50세 사이에서 시작되며 16세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강직성 척추염의 subgroup으로써 연소기형 강직성
척추염(juvenile-onset ankylosing spondylitis)이라 한다. 연소기형과 성인형 강직성 척추염의 차이점은 연소기형에서 고관절의 침범
정도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나타나는 하부요통으로 시작된다. 동통은 강직과 함께 나타나며 둔부와 후방대퇴부로 방사되기도 하여 좌골 신경통과 유사하나
대부분 신경증상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질병이 좀더 진행되면 환자는 아침에 동통과 강직을 호소하게되고 이러한 증상이 척추의 상부로 점차 상승하여 흉곽과 견관절부위에서도 동통을
느끼게된다.
말단부 관절도 굳어지는데 특히 섬유 부착부(enthesis)에서의 강직과 압통을 호소하게 된다. 질병이 더욱 진행되어 척추체의 관절운동이 소실되면 대부분의
증상은 사라지게
된다.
30대 말에서 40대쯤 되면 염증의 진행은 보통 멈추게 된다.
강직성 척추염의 말기에 드물지만 마미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하지의 저림과 허약감을 갑자기 호소하고 발기 불능, 요실금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환추-축추간 아탈구, 급성 전방 홍채염, 신장 유분증, 폐섬유화증, 심장의 폐동맥 부전증과 전도장애가 있고,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10% 정도가 이러한
질환으로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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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확진을 위한 검사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진단을 위해 임상적인 소견과 방사선학적 소견 그리고 검사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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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방법
요추부의 움직임은 Schober 검사로써 측정할 수 있는데 이 검사는 등의 중앙선 중 요천추이행부 상방 10cm 부위와 하방
5cm 부위에 각각
표식을
한다음 환자에게 최대한으로 전방으로 허리를 굽히라고 한 후 두 점사이의 거리의 변화가 5cm 미만이면 요추부의 운동성이 정상보다
김소하였음을
의미하는
검사이다.
늑척추관절과 늑흉골부, 그리고 흉골병 관절을 침범하면 호흡시 흉곽의 확장이 제한되는데 이 제한 정도는 남자에서는 제4늑골간에서,
여자에서는
젖꼭지
부위에서 측정하여 5cm 미만이면 감소되었음을 뜻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는 고관절의 운동범위를 반드시 측정해야 하며 보통 굴곡구축 변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질환의 초기에 이학적 소견은 미미하고 다른 질환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특징적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섬유 부착부의
병변(enthesopathy)은
발 뒷꿈치나, 대퇴골의 대전자부, 장골능, 척추의 극돌기 그리고 늑흉골 관절부 등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알 수 있다. 특히 천장
관절부의 침범은
동통을
유발하는 Gaenslen 검사로써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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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80%에서 ESR(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이 증가되어 있으나 염증이 활발한 시기에도
정상치를 보이는
수가
있다. 따라서 ESR은 질환의 활성 정도를 나타내는 표시자로써는 적당하지 못하다. 혈청 CPK(creatinine phosphokinase)도
상승하는데
ESR 보다
좀 더 민감하고 특이도가 높아 질환의 활성도의 지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척수액은 단백질이 약간 증가된 소견을 보이며, 말단부 관절액은 중등도의
호중성
백혈구의
증가를 보인다.
강직성 척추염에서 류마토이드 인자는 거의 항상 음성이다. 심지어 말단부 관절의 병변이 활동적이어도 음성인 경우가 많다. HLA-B27 항원은
백인 환자의 약
90%에서 양성이며 따라서 류마토이드 인자가 음성이고 HLA-B27 항원이 양성이면서 임상적인 증세가 의심되면 방사선학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없어도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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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료
고전적인 강직성 척추염의 모습은 질환의 말기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강직된 척추, 몸이 앞으로 굽어진 자세, 목이 길게 빼어진 모습, 복부의 돌출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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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인 치료 (General measure)
먼저 운동요법이 치료의 주축이며
우선적으로 이 요법은 환자의 자세를 바로 서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두번째로 완전한 관절운동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에게 거의 모든 운동을 할 수 있고 가능하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테니스나 squash등과 같은 스포츠 활동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여러 스포츠 중 수영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달리기는 꼭 금지해야 할 운동은 아니지만 종종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권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척추가 굳어버린 단계의 환자에서는 골다공증이 심하여 골절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접촉성 운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좋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휴식시의 자세가 중요한데 보통 잠잘 때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 반듯이 드러눕는 것이 좋고 베개는 부드럽고 자그마한 것을
사용하여 커다란
베게나 푹
꺼지는 침대를 사용함으로써 오는 경부의 굴곡변형 및 후만 변형을 방지해야한다.
하루에 15분에서 30분간 엎드려있는 자세는 후만 변형이나 고관절의 굴곡구축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서있거나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굽어지는
것을
자꾸 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어떤 이유이건 장기간의 고정(immobilization)은 변형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것을 환자로
하여금 꼭 기억하게
해야
한다.
그 외 규칙적인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며 초음파 치료는 말단 관절부 섬유염, 흉골병 관절 그리고 흉쇄 관절의 병변에 도움이 되나, 늑척추관절의
강직으로 흉벽이
굳어졌을
때 흉곽의 팽창을 원활하게 해주기위한 심호흡 운동은 종종 흉벽의 전면에 동통을 유발하여 별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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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물요법 (Medication)
소염제는 동통과 강직의 증상을 감소시켜 주며 운동 요법을 시작하면서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Phenylbutazone 과 Indomethacin 약물이 aspirin보다 더 효과적이며 특히 Indomethacin은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다. 금과 penicillame제제는 류마토이드 관절염에서 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 어떤 형태의 약물도 강직성 척추염의 자연 경과를
변화시킨다는
보고는
없지만 운동 요법과 병행하여 관절운동을 유지시키고 변형을 방지하는데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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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술적 요법 (Surgical intervention)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적 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만 변형이 심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면 신전 절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적인 변형은 요추부 전만의 소실과 함께 흉추부와 경추부의 과도한 후만으로, 경추부에서 환추-축추 불안정성이 있거나
환추-후두부
관절이
이환되면 이 또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변형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기립자세에서 고관절과 슬관절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턱과 눈썹을 이은 선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chin-brow
to vertical angle)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 각이 크다면 수술적으로 교정해야 한다. 고관절의 병변이 상당히 진행된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는 척추의
변형에
대한 교정 수술 전에 고관절 수술이 선행되어야 한다.